커피향 진하게 흐르는
커다란 창가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을 하다가 음악을 듣다가 메모도 하고
무성영화처럼 바람에 날리는 창밖의 나뭇잎 날린다 바람에
이마에 스치는 바람에 인사를!
오늘도 오후를 걷네
“내게 다가 와요 아름다운 걸음으로 날,
어깨에 부드러운 그대 손길 나와 마주해요”
몇걸음 동안에 사랑과 한장의 추억도 없는 이별을.
모르는 여인과 그려보는 드라마
오늘도 오후를 걷네
스치는 눈빛들 스치는 생각들 오늘도 오후를 걷네
“몇 걸음만에 우린 헤어질 수 밖에 없네요 추억도 기억도 없이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