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을 한켠에
네가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
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그 어둑한 곳에서
네가 조그맣게 노래를 할 때
난 슬프게 웃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바람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지금 어둠들은
어디로들 가고 있을까
네가 그 젖은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때에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간주중>
사람들의 마을 한켠에
네가 힘없이 서성거릴 때
난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그 외로운 가슴으로
네가 나지막히 노래를 할 때
난 슬프게 웃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지금 바람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지금 어둠들은
어디로들 가고 있을까
네가 그 젖은 눈으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볼 때에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
난 철길을 따라 터벅터벅
걷고 있는 소년 하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