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게 말했다
우리 말을 지켜내겠다고
저들에게 말했다
이 산을 넘지 못 할 거라고
저 산들에 놓여진 우리의 말들을
위해서 이 한 몸 끝까지 불내리
어디 한번 해내보자
이 언덕을 끝없이 올라가면
그 수많은 말들이 모여지면
저 정상의 끝자락 하늘에 조각을 띄우리
하늘에게 말했다
내 어찌 그러겠냐고
우리의 외침을 끝없이 막아도
이 땅에 정해진 민족의 정신이니
어디 한번 맞서보자
이 언덕을 끝없이 올라가면
그 수많은 말들이 모여지면
저 정상의 끝자락 하늘에 조각을 띄우리
이 바람을 끝없이 일으키면
그 만세가 온 세상 울려퍼지면
저 먼 곳 어딘가 끝내 우리 함성이
눈을 감아도 또 다시
눈을 감아도 일렁이는 이 마음
어찌 할 수 있을까
외쳐 부르고 또 다시
외쳐 불러서 함성의 물결을
끝없이 끝없이
이 바람을 끝없이 일으키면
그 만세가 온 세상 울려퍼지면
저 먼곳 어딘가 끝내 우리 바람이
아득히 먼 길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