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무러치듯
외로운 날 빛이
서창에 걸리고
흉흉한 황사바람 몇 날
며칠 부는데
왜 아니 오시나요
굳게 닫힌
하늘엔 복사꽃
하얗게 떨어지고
왜 아니 오시나요 깊은
잠이 드셨나요
극락왕생 별천지 홀로
단꿈 꾸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까무러치듯 캄캄한
외로운 이날에
순정한 마음 바늘 끝에
뜨이는 아픈 사연
감추옵고
이 마음에 맺혀
있는 원망을
사랑으로 불꽃으로
모두 오려서
당신 오실 길 밝히는
연등으로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깊은
잠 드셨나요
극락왕생 별천지 홀로
단꿈 꾸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깊은 잠 왜
아니 오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