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에 도는 스피너
당장 멀리 던져버려 뒤로
오늘 나는 멈춰
돌아가는 건 세탁기 아니면 건조기에
넣어 버린 잡념들을 부숴줘
축축이 젖은 내 몸은 아직 추워서
지금 외로움이 나를 구원해
오늘 침대에서 천장 구경해
오늘 침대에서 천장 구경해
지금 외로움이 나를 구원해
오늘 침대에서 그냥 수영해
오늘 침대에서 그냥 수영해
할 일이 많아도 그냥 누워
진동 울릴까? 폰을 뒤집어서 숙면
배터리 분해는 되지 않아 그냥 운명
공동체처럼 충전기를 찾아 두리번
너무 빨라 내 손을 빠져나간 물처럼
늘어지지 않는 유튜브 쇼츠처럼
숨 쉴 수 없어 떠나간 그녀처럼
내 마음은 나가버려 정전
그냥 나는 쭈그려. 앉아서 생각을 안 해
어차피 해 뜨고 눈뜨면 밖에
나가 수많은 연락과 정보가 넘쳐 하얘
지는 정신을 잡으며 정상인인 척해
난 놓을 수가 없어. 누군가의 아들
어디 나가서는 누군가의 밥을
한번 사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
하지만 오늘 나는 날개 없는 비행 모드
지금 외로움이 나를 구원해
오늘 침대에서 천장 구경해
오늘 침대에서 천장 구경해
지금 외로움이 나를 구원해
오늘 침대에서 그냥 수영해
오늘 침대에서 그냥 수영해
내버려둬. 내가 뭘 하든 OK
말 걸지 말아줘. 답장은 내일 보내
내버려둬. 내가 뭘 하든 OK
말 걸지 말아줘. 답장은 내일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