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찌뿌둥해
고장난 시계 바늘 처럼 까딱까딱해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
이 날엔 모두 잊어버려 까맣게
입만 살아 갖곤 나불대
머라도 할 것처럼 까불대
왕년엔 내가 말야 어쩌고 저쩌고
똑같은 소리 듣는 것도 따분해
막상 깔아준 멍석 앞에선
어쩔줄을 몰라 눈치만 봐
노동이 익숙해 아저씨 멘트만 더 늘어간다
I know 알았으니까 좀 놔둬요 say woo
나도 남들 처럼 잘하고 싶은데 woo 자꾸만
삐그덕대
삐그덕 삐그덕 대다가도
집만 오면 희번덕 대가지고
니보다 내가 더 잘산다고
밤새 누워 폰에 올려
면상 위에 한번 떨궈주고
이래놓고 잠까지 못 자고
매일 피곤하다 투덜 투덜
힘이 빠져버린 얼굴로
완전 널부러진 인간관계마저 껄끄러
내가 올린 SNS반에
반에 반만큼이나 살고 싶더라면
무미건조하게 빨래 마냥
말라만 가는 몸 좀 일으켜줘
축쳐진 어깨 뽕좀 집어넣고
두 눈 딱 감고 나 몰라라 내팽개쳐줘
지갑 꽉 채워 늘 갔던 거기만 빼고
놀아 what what 불타는 오늘밤
I know 알았으니까 좀 놔둬요 say woo
나도 남들 처럼 잘하고 싶은데 woo 자꾸만
이른 아침 알람소리는
빚쟁이마냥 나를 계속해서 쪼고
목적지는 무슨 격전지 가듯
짜증이나 앞사람을 쫓고
서로 섞여 속고 속이면서
술을 꺾고 하루하루 버티기 작전
뭐 어차피 오늘도
삐그덕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