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나의 지난날들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한곳만 바라본 나의 나날들이
산처럼 불어나 나에게 덮칠 때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내 머릿속은 멈춰버리고
나는 어디로 흘러가는지 나도 모르겠네
멈춰버린 공간 속에서
나를 온전히 들여다볼 때
나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
스쳐 지나갔던 나의 나날들이
흘려보냈던 나의 순간들이
이제는 기억 한 조각으로
내 맘 구석에 머물러있고
지나왔던 나의
모든 순간들만이 그대로
내가 나를 온전히
나를 바라다보는 일이
너무 버거워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건지 이제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
내 모든 것은 멈춰버리고
나를 온전히 들여다보는
그 순간들이
멈춰 버린 공간 속에서
나를 온전히 들여다볼 때
나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