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영낭자 시녀에게 모함 당하는 대목

박송희

(아니리) 이렇게 사랑가로 세월을 보낼적에 호사다마로다. 시화연풍하고 국태민안하니, 나라에서 알성과를 보이는구나. 백진사는 아들을 불러들여 과거에 응시하라 분부를 하여노니 성군 할 일 없이 부모님전 하직하고 숙영낭자와 직별 후 한영으로 과거길을 떠났것다. 성군은 낭자를 잊지못해 십리도 못가고 밤이면 낭자방에 출입을 하니 이를 시기하는 시녀 매월이가 백진사에게 달려가 낭자방에 외간 남자 출입한다 모함하니 백진사는 놀람을 금치 못하고
(중모리) 초경 이경 삼사 오경이 되니 그때여 백진사님 철쭉장을 손에 들고 가만가만 자주 걸어 후원을 들어가니 뜻밖에 왠 사람이 낭자방문 서있다가 담장 뛰어 달아나니 백진사 황겁하야 아 저게 웬 놈일꼬 고이한 일이로구나. 낭자를 급히 불러 묻나말이 너희 가장 이별한지 삼사일이 다 못되야 외간남자 허였으니 계집의 칠거지악중에 천하대죄 지은배라 당장 쫓아낼 것이나 너희 가장 내려오면 낱낱이 죄목을 알아 죽기를 면치 못하리라. 낭자 듣고 기가 맥혀 두눈이 깜깜하고 정신이 상망하여 아무런줄 모르고 우두머니 서있다가 겨우 정신차려 아이고 아버님 이게 왠 말씀이요. 철썩 간장 이내 마음 일부 인들 변하리요. 그런 말씀 부디마오.
(아니리) 닥치어라 내 눈으로 본 일을 속이려고 하는거냐. 하인들을 불러 동별당을 감시하라 분부 내려노니 숙영낭자 어찌되었을꼬. 절개 높은 숙영낭자 애매한 음간사 듣고 살 길 바이없어 죽기로 작정을 하는구나.
(진양조) 적적한 심야간에 동춘 동근을 끌어안고 아이고 불쌍한 내 새끼들아 너희 남매 죽지를 말고 부디부디 잘 살어라. 전생에 무삼 죄로 이승 와서 모자가 되어 영 이별이 웬일이냐 내 딸 동춘아 나 죽은 후에라도 어린 동생 동근이 울거든 밥을 주고 젖찾거든 물 먹이고 나를 찾어 나오거든 하마하마 오마들아 안고 업고 달래어라. 동기는 일신이니 어미 일은 생각을 말고 각별히 우애를 하여 치지말고 잘 키워라. 너희 부친 날 사랑을 유달리 허시는데 가면 다시 못오난 길을 원통히 죽어가니 죽난 나도 원이 되고 너의 부친 눈물지니 생사간에 유원이로구나. 언제 다시 만나보며 볼날이 막연쿠나 이렇다시 앉어서 훌쩍훌쩍 울음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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