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신고, 짙은 화장을 하고
니가 싫어했던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어디든 좋아 그대 흔적 없는 곳
하지만 모든 게 그댈 떠올리게 해
넌 걷는 걸 좋아했어 우린 운동화를 신고
세상 모든 곳을 함께 걸어 다녔지
넌 화장을 안 한 내 얼굴이 예쁘다 했어
나도 내 맨 얼굴을 좋아하게 됐어
하이힐을 신고서 아무리 걸어도
모든 게 그댈 생각나게 해
예쁜 옷을 입고서 아무리 헤매도
그대는 이젠 날 봐주지 않아
너와 헤어지고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난 잘 모르겠어 정지돼버린 것만 같아
우린 누워서 마치 다른 시간 속에 사는 듯
하루 종일 세상 모든 이야길 나눴지
넌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했어
나는 처음으로 너만이 필요하다고 느꼈어
하이힐을 신고서 아무리 걸어도
모든 게 그댈 생각나게 해
예쁜 옷을 입고서 아무리 헤매도
그대는 이젠 날 봐주지 않아
하이힐을 신고, 짙은 화장을 하고
니가 싫어했던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어디라도 좋아 그대 흔적 없는 곳으로
하지만 모든 게 그댈 떠올리게 해
이제 그대는 없고 난 혼자 거리를 걷고
혼자 그댈 그리워해
하이힐을 신고서 아무리 헤매도
모든 게 그댈 그리워하게 해
하이힐을 신고서 아무리 걸어도
모든 게 그댈 생각나게 해
예쁜 옷을 입고서 아무리 헤매도
그대는 이젠 날 봐주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