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물결 사이 파동을 발견했어
파동의 조각들을 삼키며 헤엄쳐왔어
네 웃음은 파도가 되고
네 눈물은 나에게로 흘러왔어
우연한 첫 만남
맞닿은 체온으로
난 이리도 쉽게 네게 번져
내가 너로 서로에게 물들어가
빠르게 흡수된 푸른 심장이
재빠르게 새빨갛게 붉어져
오늘이 가기 전에 내일이 오기 전에
기후에 맘이 쉽게 휩쓸리지 않도록
널 세게 꽉 껴안을 거야
짜디짠 키스처럼 폐 속 가장 깊이 남아
혈류를 헤엄쳐
내 비늘 조각에 찔려 다친대도
호흡하는 법을 알려줘
내가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끝없이 추락한다 해도
내가 내딛은 첫 발걸음이 널 향한 게
정말로 우연인 걸까?
하필 네 목소리가 날 특별하게 만들었으니까
도망칠 수 없잖아 (또 망칠 수 없잖아)
바다는 비에 젖지 않으니까
네 울음까지 삼키는 바다가 될게
제대로 숨 쉬는 방법을 알려줘
고장 난 내가 길을 잃지 않도록
오늘이 가기 전에 내일이 오기 전에
기후에 맘이 쉽게 휩쓸리지 않도록
널 세게 꽉 껴안을 거야
바다 맛 키스처럼 폐 속 가장 깊이 남아
네 필요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좀 미친 걸까?
내 수족관의 자물쇤 네가 가졌잖아
영원히 흘러가게 해줘
끝끝내 끝도 없이
내 사랑을 지켜줘
언제라도
그 언제라 해도 널 지킬 테니까
오늘은 지나가고 내일은 멈추지만
심장박동은 여전히
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