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유나

하얀 눈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기억속에 잠들던 그 사람 생각에
흰 눈을 맞으며 거리에 서니
눈이 되어 내게 다가오네

한 번만 일분이라도
그 사람 만날 수 있다면
흰 눈에 묻혀 사라진다 해도
다시 만나고 싶어 우우
한 송이만 닿아도 사라지는 그대는
표정없는 눈사람이야
차가운 겨울이면 나를 찾아오는
내 사랑은 눈사람

시린 손을 호호 불며 흰 눈속에서
나를 향해 달려오던 귀엽던 사람
그윽한 눈길로 날 안아주던
오늘 그 사람 나에게 찾아왔네

한 번만 일분이라도
그 사람 만날 수 있다면
흰 눈에 묻혀 사라진다 해도
다시 만나고 싶어 우우
한 송이만 닿아도 사라지는 그대는
표정없는 눈사람이야
차가운 겨울이면 나를 찾아오는
내 사랑은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