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떨어지는 네 모습은
닿을 듯이 멀어 지네
끝도 없이 떠가네
남김없이 스며드는 네 모습은
틀림없이 말을 하지
투명하리 비추리
아주 가늘게
아주 선명하게
아주 머나먼 곳으로
아직 만나지 않은 곳에
마치 돌아온 것처럼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품고 또 품고 내려와
다시 떠나는 모습으로
아주 가늘게
아주 선명하게
아주 머나먼 곳으로
아직 만나지 않은 곳에
마치 돌아온 것처럼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품고 또 품고 내려와
다시 떠나는 모습으로
아주 특별한 몸짓으로
아주 투명한 눈빛으로
아주 향기로운 곳으로
아직 만나지 않은 곳에 흐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