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한다
새벽 빛냈던 별
이제 다시 나를 비춰 줄 수 있을까
누구 없는 거리에 혼자
이젠 없어도 난 외롭지 않아
돌아가는 노랫소리조차
녹슨 기타 줄을 잡아 줄 수 있을까
우울했던 C 코드 잡지 않아도,
누군 탈을 쓰고 춤을 추겠지
마지막 나의 꿈은 어디에
희망 가득할 날이 올 수 있을까
헛된 상상과 빛바랜 내 기억
아무 말 못 하고 조용히 벙어리 되네
누구나 한 번쯤 최고가 되겠노라 다짐해 봤듯
그것 또한 처음엔 스스로 최고라고
자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분명 오만과 자만의 상징이었으며,
겸손이란 걸 잊은 채 파란만장한 생을 살았겠지만,
결국 그것이 그러했듯,
나의 리젠트도 서서히 가라앉는다
마지막 두 손에 잡은
처절한 내 몸짓이
다시 한번만, 제발 다시 한번만
마지막 나의 꿈은 어디에
희망 가득할 날이 올 수 있을까
헛된 상상과 빛바랜 내 기억
다시 찾아 올 해가 뜰 때쯤
저 멀리 꿈을 바라보겠지
저 하늘 잘 있을까 아니 우주에 잘 갔을까
먼 훗날 외치네. 날 위해. 다시 희망을 위해
Life is goes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