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꾹 참고 주먹을 꼭 쥔 채 가야만 해
어딘가 들려온 비웃음과 한숨들을 뒤로한 채
모든 게 서툴고 조금씩 비뚤고 마음아파
한없이 무너지고 버려진 채 입을 다문 인형처럼
잊혀져가 난 여기 있는데
끝없는 이 길을 쓰러질 듯 달려도
어딘가 소리질러 봐도 닿을 수 없어 지금의 난
그 때로 돌아가기엔 늦었나
지금도 생각해 서투른 글씨의 그 아이를
가끔 넘어져도 일어서서 무릎을 털어냈었지
누군가 날 내 손을 잡아줘
끝없는 이 길을 쓰러질 듯 달려도
어딘가 소리질러 봐도 닿을 수 없어 지금의 난
그 때로 돌아가기엔 늦었나
그 꿈만 같던 길
낯선 곳을 헤매이던 내게
누군가 물었지 어디쯤 서있냐고
한참을 대답할 수 없었어
내가 밟고 있는 이 길이 어딘지 모른다해도
가야만 해.
낯선 곳에 넌 날 위해 눈물 흘리며
그리움을 잔뜩 어깨에 지고서 또 하룰 보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