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이 이맘때면 그 바람이 불어와
무너지던 그 날 내 위를 지나가던
투명한 끝이 없는 푸른 공간
그 아득함이 난 무서웠어
불가능한 거리만큼 푸르르게 시린 하늘
내 마음의 지옥 같은 건 상관없이
선명하게 발가벗겨진 세상의 온갖 빛깔
내 상실 같은 건 사소한 농담처럼
난 달라질 수 있을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가을로부터
이 미친 선명함으로부터
불가능한 거리만큼 푸르르게 시린 하늘
내 마음의 지옥 같은 건 상관없이
선명하게 발가벗겨진 세상의 온갖 빛깔
내 상실 같은 건 사소한 농담처럼
불가능한 거리만큼 푸르르게 시린 하늘
내 마음의 지옥 같은 건 아무 상관없이
선명하게 발가벗겨진 세상의 온갖 빛깔
내 상실 같은 건 사소한 농담처럼
기어이 이맘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