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메요 어드메요
스산히 부는 밤바람 따라
산산이 굽이굽이 가시나
산마루에도 뵈이질 않네
날러는 어찌 살라고
날러는 어찌 살라고
아주 가고
아니올셰라
둥 둥 가는 구름만치
저 멀리 흩어져가는 임아
홀로
즈믄 해를 홀로
버텨도 아주 가시니
음 아무렴 가시리잇고
난
어드메요 그 어드메요
가물어가는 차디찬 흙과
메말라 비틀린 잎이
어여삐 한떨기 채 못 다 피우고
칼바람 끝에 다 파스라졌소
날러는 어찌 살라고
날러는 어찌 살라고
아주 가고
아니올셰라
둥 둥 가는 구름만치
저 멀리 흩어져가는 임아
홀로
즈믄 해를 홀로
버텨도 아주 가시니
음 아무렴 가시리잇고
난
산산을 굽이굽이 가실 제
미련일랑 두지말고
춤추듯 가시리잇고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