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시간 보다
한 시간 빨리 왔어
방으로 들어선 루시의 눈엔
한 여자가 보였어
그 여자 옆에는
벗은 모습의 아담이 함께 있었어
할 말을 잃은 루시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 눈물이 흐르고
하지만 아담 아무 표정 없이
가만히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어
나는 그랬어
네가 불쌍한 거라
아픈 사람이라
그렇게 믿었어
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아
내가 틀렸어
이미 알고 있었는데
변할 수 없어 이젠 끝났어
아담은 벽에다 총을 쏘았어
두 방을 쏘았어
잠시 후 에릭이 뛰어들어 왔고
루신 울고 있었어
루시는 밖으로 나가고
미친 듯이 화를 내는 에릭
이해 못해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가 있어
말했잖아 루실 행복하게 해준다고
이런 모습 보이려
루실 빼앗은 거야
루시의 연인이었던 에릭
모든 것 빼앗겼다 생각하는 에릭
가만히 쳐다보는 아담
잠시 흥분한 것 뿐야
그렇게 큰 소리 칠 필요 없어
내가 알아서 처리해
루시는 괜찮아
당장 그녀에게 사과해
아니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온 세상에 형의 치부를
다 드러내고 싶지 않다면
왜 네가 상관해
아직 못 잊은 거야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이대로 사건이 더 커지면
다치는 것은 루시야
그만 그만해
아담은 흥분한 에릭 진정시키고
마차를 불렀어
에릭은 기절한 캐서린 깨워
마차로 데려다 줬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엔
오발 사고라 적당히 둘러대
두 방의 총성 울린 밤
그렇게 그 밤 지나갔어
크리스마스이브에 울린 총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