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가리워진 곳에
그대가 앉아 있었소
촛불이 흔들리는 곳에
먼 그대의 눈동자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이 밤의 시간은
마주잡은 손가락 사이로
새벽을 부르러 갔소
음
나 처음 그대 본 순간에
이런 생각 했었다오
저 멀리 아주 먼 곳
해가 뜨지 않는 곳에서
무겁고 차가운 겨울이
나에게 오려 하니
나는 그대의 온기가
더 그리워져 버렸소
음
잡을 수도 없고 잡히지 않으니
그대로 두시오
미워할 수도 미워지지도 않으니
두시오
함께 할 수도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없으니
난 무겁고 차가운 겨울을
준비하겠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