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실수도 하고 때론 실패도 하고
쉬우면 지루하잖아 재미가 없잖아
한번 웃어줄 거야 다시 일어날 거야
내가 쓰는 내 얘기니까
아무 힌트도 없이 미로 속을 헤매다
막다른 골목 끝에서 늘 만나는 물음표
맞게 가고 있는지 멀리 돌아왔는지
안다면 좋을 텐데 말 줄임표 뿐이야
어떤 날은 날아오를 것 같아
어떤 날은 한없이 추락해
그래도 난 괜찮아 멈추지 않는 이상
내일은 더 멀리 갈 수 있겠어
내가 쓰는 문장이 내가 쓰는 얘기가
어떻게 끝날지 몰라 두렵긴 하지만
HAPPY ENDING이라도 다른 시작이라도
당당하게 느낌표처럼
세상이 나에게만 모질게 느껴질 때
혼자 괄호 안에 숨어서 울고만 싶을 때
작은따옴표 안에 ‘나는 할 수 있다’고
내게 주문을 걸어 그래 다시 일어나
손 내밀면 잡힐 것만 같은데
금세라도 닿을 것 같은데
꿈이란 녀석은 늘 한 걸음 앞서 있어
그래서 잠시도 멈출 수 없어
내가 쓰는 문장이 내가 쓰는 얘기가
어떻게 끝날지 몰라 두렵긴 하지만
HAPPY ENDING이라도 다른 시작이라도
당당하게 느낌표처럼
쉼표는 일러 마침표도 아직 일러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책을 덮을 때까진 실망하지 말아줘
몰래 준비해둔 반전이 있어
지금 길을 걸어가며 아픈 건
내가 달려가는 길의 나뭇가지 같은 것
시커먼 바다 알고 보면 얕은 곳
조금 느려도 괜찮아 지금처럼 앞으로도
천천히 걸어가는 내 모습을 원해
그 안에서 만들어가는 진짜는 안 변해
세상이 날 몰라줘도 진짜로 안 변해
난 믿어 내 꿈 이라는 꽃 피워내
가끔 실수도 하고 때론 실패도 하고
쉬우면 지루하잖아 재미가 없잖아
한 번 웃어줄 거야 다시 일어날 거야
내가 쓰는 내 얘기니까
내가 바로 주연이니까
꿈은 결국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