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마음이
여전해 허전해
이젠 아무것도 아닌데
한참을 생각했네
니가 웃어주던 때
내가 했던 말이 뭐였는지
행복했던 내가 좋았었던
기억 그거라도
몇 개 남았으면
지하철에 타면
가끔 이어폰에서도 난
니 목소리가 들려
이제는 알지
골목을 돌아도
니가 없는 건
중력이 강해진 듯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문득 정신이 들어 돌아보면
계절은 바뀌어있어
만병 통치약이라며
약기운이 아직 덜 퍼졌어
돌아 눕다가
보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는데
마침 같은 생각하고
있었다며 웃었네
이젠 보고 싶어도
눈만 질끈 감네
뭐 울지 않은지는
한참 됐네
내 얘길 듣고 있냐며
몇 번을 묻더니
하나도 바뀌질 않는다며
난 몇번을 울렸지
풀이 죽어
또 땅만 보며 서성였더니
미안하단 말의 되풀이
미안해졌던거지
내게 너와의 다음은 없어
그냥 숨만 쉴 뿐
우리라는 말을 붙힐
핑계가 필요할 뿐
그게 여전히 오랜 추억이라
난 그냥 좀 아쉬울 뿐
오래된 마음이
여전해 허전해
이젠 아무것도 아닌데
한참을 생각했네
니가 웃어주던 때
내가 했던 말이 뭐였는지
행복했던 내가 좋았었던
기억 그거라도
몇개 남았으면
지하철에 타면
가끔 이어폰에서도 난
니 목소리가 들려
할 얘기는 정말 많은데
할말은 하나도 없지
그냥 난 기다린단 생각없이
그리움이 집이 됐지
너무 내다 보기만 할까
창문을 없앤 뒤
그래도 니 발걸음
소리가 날까
신발장에서 잠을 자지
이 지겨운 얘기에
주인공도 아니게 된
나 혼자만의 노랜
이게 마지막이면 좋겠는데
이건 반전이 없다는 게
반전이 될게 뻔해
우린 헤어지더라도
웃으며 만날꺼라며
날 미워하는 일은
아무래도 없을꺼라며
멀어져도 한번은
만날 기회를 줄꺼라던
그걸 망쳐버린 건
나란건 알고 있어
미움과 지긋함
그런게 다 지나가
그 어렸던 얼굴의 흔적이
어른이 된 다음
마냥 좋았다며
그리워할 시간
지금은 아닐까
혹시나 난 그런 기대에
이 노랠 부른거야
오래된 마음이
여전해 허전해
이젠 아무것도 아닌데
한참을 생각했네
니가 웃어주던 때
내가 했던 말이 뭐였는지
행복했던 내가 좋았었던
기억 그거라도
몇개 남았으면
지하철에 타면
가끔 이어폰에서도 난
니 목소리가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