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언니와
난 조금 느려요
원래 좀 느려요
요즘 같이 빠른 세상에
한참 불리해요
웃음이 느려서
나중에 혼자 웃고
화도 뒤늦게 치밀어 올라
손해도 많죠
그래요 난
사랑까지 한참 느려서
다가오는 그대 걸음을
보지 못하고
늘 친구로 우정으로
봄이 지나고 여름
가을이 흘러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
열 번도 넘게 지나고
다시 꽃이 필 무렵
내 맘도 피어나
계속 자라온 마음의 말을
털어 놓았죠
알아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단 걸
나의 말투 눈빛
사소한 변화까지도
이미 알고 있죠
늘 기다렸죠
나보다 더한 느림보
이상하죠
자꾸 마음이 서두르네요
지나온 시간이
아쉬운 마음뿐이죠
이런 맘 아는지
그저 웃는 그댄
나보다 더한 느림보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와요
천천히 온 만큼
오래 함께해요
우린 좀 느려요
아직도 좀 느려요
요즘같이 빠른 세상에
한참 불리해요
그래도 괜찮아요
둘이라 괜찮아요
지금처럼 우리
천천히 발 맞춰 걸어요
다라랏닷다 다라라라라랏다
다라다라 다라다라라 다라랏닷다
난 조금 느려요
원래 좀 느려요
요즘 같이 빠른 세상에
어쩜 불리해요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