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구자경


1.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 봐도 소용없었지

인생이란 강물위를 뜻 없이
부초처럼 떠다니다가
어느 고요한 호숫가에 닿으면
물과 함께 썩어가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끝이 없는 말들 속에
나와 너는 지쳐가고
또 다른 행동으로 또 다른 말들로
스스로를 안심시키지

인정함이 많을수록 새로움은
점점 더 멀어지고
그저 왔다갔다 시계추와 같이
매일매일 흔들리겠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 보는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가변게 산다는 건 결국은
스스로를 얽어매고
세상이 외면해도 나는 어차피
살아 살아 있을 걸

아름다운 꽃일수록
빨리 시들어가고
햇살이 비치면 투명했던 이슬도
한 순간에 말라버리지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일어나 일어나
봄의 새싹들 처럼
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봄의 새싹들 처럼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굴렁쇠 아이들 일어나 일어나  
구자경 그것이 사랑인 것을  
구자경 슬픈고백  
구자경 약속  
구자경 숨어우는 바람소리  
구자경 비와 외로움  
구자경 안녕  
구자경 밤의 길목  
구자경 사랑을 위하여  
구자경 나만의 슬픔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