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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방

이재근
앨범 빈 방작사 이재근작곡 이재근편곡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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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과 흰색 사이 새어 나온 빛을 보며
따가운 눈초리 건조한 숨소리
이 새벽이 무거워져
머물던 추억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며
따듯한 코타츠
꼭 잡은 두 손이
미어지게 그리워져
적당히 더럽혀진 내 방을 바라보다
잠시 눈을 붙히고
자라던 화분 속에 풀 잎이 말라버려
살릴 수가 없었네
나는 빈방에 점점 시들어져 간다
사랑과 우리 사이 꿰어 나온 실을 보며
촉촉한 눈 주위 푸석한 목소리
이 새벽이 무서워져
벌어진 커튼 사이 순간에 비춰지며
우는 나를 보이고
차가운 벽에 기대 입술이 말라버려
말을 할 수 없었네
나는 빈방에 점점 시들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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