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초에 소백산정 칼바람을 맞으면
올 한 해 고뿔이 멀리 달아난다는
속설을 곧이듣고서 허위허위 따라왔네
눈 덮인 산기슭은 왜 이리 적막한가
대기는 아리도록 차갑고 향기로운데
멀리서 산새 울음만 눈가루를 날린다
한겨울에 여느 산인들 만만할까만
발이 푹푹 빠지는 눈 비탈 오르려니
골고다 오르는 심정 이제야 알겠구나
중턱에 올라서자 고행길 보상하듯
머언 산 그리매 반갑게 손 흔들고
새하얀 천상의 꽃이 누리에 만발했네
비로봉에 다다르자 서슬 퍼런 칼바람
잠시 선정禪定에 들어 숨 고를 새도 없이
구들목 아른거리어 하산길 서두른다
구들목 아른거리어 하산길 서두른다
하산길 서두른다 서두른다
올 한 해 고뿔이 멀리 달아난다는
속설을 곧이듣고서 허위허위 따라왔네
눈 덮인 산기슭은 왜 이리 적막한가
대기는 아리도록 차갑고 향기로운데
멀리서 산새 울음만 눈가루를 날린다
한겨울에 여느 산인들 만만할까만
발이 푹푹 빠지는 눈 비탈 오르려니
골고다 오르는 심정 이제야 알겠구나
중턱에 올라서자 고행길 보상하듯
머언 산 그리매 반갑게 손 흔들고
새하얀 천상의 꽃이 누리에 만발했네
비로봉에 다다르자 서슬 퍼런 칼바람
잠시 선정禪定에 들어 숨 고를 새도 없이
구들목 아른거리어 하산길 서두른다
구들목 아른거리어 하산길 서두른다
하산길 서두른다 서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