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하푸가 맛있는 채소를 먹기 위해
텃밭에 가고 있어요!
텃밭에 도착한 하푸가
아주 작은 빨간 점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빨간 등 위에
검은 점이 박혀있네요?
“우와. 예쁘다! 만져볼까?”
하푸의 손이 닿는 순간!
훽! 뒤집혀 죽은 체를 하네요?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친구야! 나는 널 헤치지 않을 거야!
우리 같이 놀자! 넌 누구니?”
그러자 죽은 체하던 친구가
둥근 딱지날개를 펴서 몸을 뒤집어요.
“휴~ 깜짝이야. 나는 칠성무당벌레야.
반가워!”
아~ 저 동물은 칠성무당벌레군요!
빨간 딱지날개에 까만 점이
7개가 있는 칠성무당벌레!
전 세계 무당벌레 종류는
6천 종이 넘는다고 해요.
그중 칠성무당벌레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종이죠.
“칠성무당벌레야. 반가워!
여기 텃밭에서 뭐 하고 있었어?”
“아~ 나는 이 텃밭에 진딧물들을
잡아먹고 있었어!”
“어? 진딧물? 텃밭의 채소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네?”
“응! 나는 텃밭의 익충이지!”
“그렇구나~ 착하다! 오늘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
“그래. 좋아!”
하푸와 칠성무당벌레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한번 그 둘을 따라가 볼까요?
“칠성무당벌레야. 너희 무당벌레들은
다 착한 익충인 거야?”
“아니~ 점이 28개나 있는
28점박이무당벌레는
토마토랑 가지랑 감자잎을
갉아 먹는 해충이야.
하지만 우리 칠성무당벌레는
하루에 진딧물을
20마리에서 30마리 이상 잡아먹지.
그래서 예로부터 친환경
생태 농법에 활용되어 왔어!”
“그렇구나~ 그런데 너희 이름은
왜 무당벌레야?”
“아 그건, 우리가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당벌레가 되었데. 그런데
우리 영어 이름은 ‘Lady Bug’야.”
“Lady Bug? 무슨 의미인데?”
“중세 유럽, 진딧물로 농사를
망치게 된 농부들이 신
에게 간절히 기도를 했어.
그때, 우리 무당벌레가 떼를 지어
나타나 진딧물을 잡아먹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오, 고귀한 마리아!’라고 외쳤대.
그래서 성모마리아의 벌레라는 의미로
‘Lady Bug’라 부르기 시작한 거래.”
“그렇구나.”
“독일에서는 성모마리아의 벌레,
네덜란드어로는 주님의 작은 동물,
또 스페인어로는 작은 마리아 등으로 불려.”
“칠성무당벌레 너는 많은 나라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는구나.”
“헤헤헤. 맞아. 우리는 행운의 상징으로도
알려져있어.”
“행운의 상징?”
“프랑스에서는 우리가 닿으면
아픈 것이 사라진다고 믿었고
벨기에에서는 우리가
숙녀의 손을 기어다니면
곧 결혼할 거라고 믿었대.”
“하하하. 재밌다! 또?”
“영국에서는 우리를 보면
좋은 날씨임을 알 수 있다 믿었고
이탈리아에서는 우리가 아기의 요람에 앉으면
행운의 삶을 살 거라고 믿었어.”
“정말 행운의 상징이네.
오늘 널 만난 것도 정말 행운이야!”
“하하하. 나도 하푸 너를 만난 건 행운이야!”
그때, 칠성무당벌레의 천적인
개미가 나타났어요!
“이런! 개미가 나타났다.
보호액을 분비해야겠어. 찍!”
“으앗. 이게 무슨 냄새지?”
“하푸. 미안… 개미가 나타나서
보호액을 분비했어.
우리 보호액은 냄새와 맛이 엄청 쓰거든…!!!
개미가 금방 달아날 거야! 좀만 기다려!”
“킁킁. 으악. 무당벌레가 보호액을 뿜었나 보다.
냄새!!! 내 몸에 닿기 전에 도망가자!!!!”
“하하하. 칠성무당벌레야.
네가 개미를 쫓아냈어! 대단하다!”
“우리 보호액 냄새를 맡으면
새들도 도망간다고~
심지어 거미줄에 걸린 우릴 보고도
거미가 줄행랑치기도 해.”
“하하하. 냄새가 고약하긴 하다~ 윽~”
“미안~”
하푸는 오늘 칠성무당벌레와
아주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요.
하푸의 표정도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칠성무당벌레는 아주 작고 귀여워!
하지만 천연 농약으로 진딧물들을
다 잡아먹어주고,
독한 보호액도 뿜어 자신을 보호할 줄 아는
아주 멋진 친구야!”
하~~~~~~푸… 졸리다. 음냐 음냐…
내일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