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흩날린다
강물처럼 범람한다
때로는 언어의 의미를 좇아 뛰어가지만
잡을 수가 없다
당연함이 몇 겹 포장을 하고
거짓은 진실이 된다
오늘 나는 본연의 인간이지만
내일은 또 다른 무엇이 된다
오늘의 비장한 약속이
시간이 지나면 그림자 속에 숨어버린다
새털구름 사라지듯이
언어는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허둥대며 흩날리는
내가 토해낸 이 말은
마음과 다른 쪽에 서 있다
그리하여
말을 절제하라
마음으로 실수하지 않도록
침착하게 행동하라
교만과 독선은
자신이 먼저 화를 입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