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디고운 베옷 입고 꽃신신고 가는 님아
이승의 짐 훌훌 벗고 고이 가소 정든 님아
사바고해 괴롬일랑 한강물에 띄우고
지난날 맺힌 한 바람결에 흩날리고
태산준령 망망대해 세월 속에 변하는데
백년안팎 짧은 인생 생로병사 면할 손가
부처님이 이르시대 사대육신 허망하여
인연 따라 태어났다 인연 따라 간다했소
지장보살 영접 받아 서방정토 왕생하여
아미타불 친히 뵙고 부디 성불하고지고
아- 부디 성불하고지고
오늘 잃은 이내 몸이 아깝다고 설어마오
무명과 삼독의 색신을 훌훌 벗고
영롱한 의식으로 무상 정계 받아 지녀
미타여래 뵈러가니 이 아니 흔쾌하랴
지장보살 영접 받아 서방정토 왕생하여
아미타불 친히 뵙고 부디 성불하고지고
아- 부디 성불하고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