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물들어간 하늘 아래
내 이야기가 닿게
그려볼게 내 삶을
너는 변했다고 하지만
난 여태 매일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어 나지막이
불렀던 노래들이 쌓여
이제는 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말 안해도 잘 알잖아 번쩍
빛나는 사람들이 내게 다가와 줘
두 손 내밀었던 것처럼
세상에 마음을 남기고 싶었던
소년은 여전히 하늘에 빌었어
일어서 외쳤던 내 노래들이
내 노력들이 날,
파랗게 물들여간
하늘 아래
내 이야기가 닿게
그려볼게 내 삶을
너는 변했다고 하지만
난 여태 매일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어 나지막이
불렀던 네 이름이 흐릿해질 때쯤
멍청히 흘러가는 날들, 이것도 괜찮지?
아니, 나는 흘려보내기 싫어
한줌의 모래알 뿐이어도
내밀어준 두 손 가득히 모아둘거야
난,
세상을, 내 삶을 바꿔갈거야
그제서야
기뻐하는 널 볼 수 있을 테니까
짧은 연필을 깎아가며 책을 써가던
그 아이의 배경처럼
파랗게
물들어간 하늘 아래
내 이야기가 닿게
그려볼게 내 삶을
너는 변했다고 하지만
난 여태 매일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살아왔어 나지막이
죽여야 해 우린 세상을, 삶의 방식도
파랗게
물들어간 하늘 아래
내 노래가 닿게
소리질러야만 해
너는 변했다고 하지만
난 너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