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내 세상은 어땠을까요
사랑인 줄 알았었는데
아니라, 느끼는 요즈음
이제는 뭐가 뭔지 모르겠어서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이네요
와닿지도 못할 말들
돌고 돌아 끝내 사라져요
빛바랜 마음들이라
그런 건지
빛난 적이 없었는지
알게 모르게 빗나가는
맘들에 나 숨이 막혀요
모른 척하려 해도
훤히 보이는
투명한 당신이
이제는 조금 나 벅차게 느껴져요
내가 못난 사람이겠죠
빛바랜 마음들이라
그런 건지
빛난 적이 없었는지
알게 모르게 빗나가는
맘들에 나 숨이 막혀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
사랑만이
가득했던 기억 속에
공허함만이 자리 잡아
발끝만 바라보는 게
쉽지가 않아요
미안해요
이것밖에 안 되는 나라서
날 미워해도 되어요
당신이라면
그래도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