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교복에 진녹색 가방하나
어머님이 건네 주신 연분홍 보따리
하나 들고 청운의 꿈 찾아
서울행 열차에 올랐다
건강하거라 우애있게 살아라
어머니 말씀을 새기면서
풀어낸 보따리에 주먹밥 두개가
주먹밥 두개가 나를 울린다
아아아아 눈물을 삼켰다
검은 교복에 진녹색 가방하나
어머님이 건네 주신 연분홍 보따리
하나 들고 청운의 꿈 찾아
서울행 열차에 올랐다
어둠을 뚫고 새벽을 알리는
서울행 열차에서
풀어낸 보따리에 정갈한 속옷가지
새하얀 손수건이 나를 울린다
아아아아 눈물을 감췄다
성공이 별거더냐 이 내몸 건강하고
형제우애 있으면 그 만인 것을
어머니의 말씀 연분홍 보따리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