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기억만 더 떠올라
아픈 장면들만 더 흐릿해져 가
지워내지 못했는데
웃으며 널 보내주려 해
난 이제 전처럼 안 웃어
혹시 볼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혼자서 성을 내
모르겠어 나도 답답해
그러려고 그랬던 게 아닌데
내가 더 미워지기만 해
어떻게 지워질까
더 흐려질까 봐 괜히 덧대어
잊어버릴까 겁나
이젠 익숙해야 져야 될 텐데
너 없이 난 아무것도 하질 못해
여전히 여긴 그대 론데
아름다웠던 기억만 더 떠올라
아픈 장면들만 더 흐릿해져 가
지워내지 못했는데
웃으며 널 보내주려 해
어떻게 지워내야 너보다 편할지
생각했었던 내가 너무 미워서
잘 지내냐는 말 한마디조차 끝내
말하질 못했어
꿈이라면 어서 깨워주기를
내일이면 옆에 있어주기를
지워내지 못해
너 없인 불안해
너도 마찬가지잖아
아름다웠던 기억만 더 떠올라
아픈 장면들마저 선명해져 가
지워내지 못했는데
이젠 널 놓아주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