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가온 서른이
무색하리만큼 공허해지고
그토록 바라던
안녕의 부재만 남기고
어여쁜 날을 두고 떠나갔구나
아련한 새벽에
홀로 남겨진 채로
설명할 수 없는
불안함에 뒤덮인 날 마주하곤 해
또 다른 나, 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나에게 말하고
에둘러 감싸도 보네
철들은 나이기에 더 강해져야 한다고
자신을 달래고 또 사랑한다고 속삭이네
여린 마음이
자라나지 않아서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에 잠기는 날 마주하곤 해
또 다른 나, 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나에게 말하고
에둘러 감싸도 보네
철들은 나이기에 더 강해져야 한다고
자신을 달래고 또 사랑한다고 속삭이네
세상이 맘 같지 않아서
가끔은 그냥 놓고 싶을 때
또 다른 삶이 오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하늘에 말하고
눈물을 훔쳐도 보네
애틋한 삶이기에 더 나아가야 한다고
나에게 외치고 또 사랑한다고
말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