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 혹시 나랑 같이 바다 밖으로 나가보지 않을래?
소녀️ : 안돼. 그건 운명을 거스르는 일이야.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바다 밖은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다며.
소년 : 아름답지 않으면 어때? 보고 싶지 않아? 진짜 하늘을.
소녀️ : 보고 싶어. 하지만...
소년 : 같이 가보자. 갔다가 네 말대로 무서우면 다시 돌아오면 돼.
소녀️ : 그래도 괜찮을까?
소년 : 괜찮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이 바다는 네 세상인걸?
소녀️ : 내 세상?
소년 : 그럼. 이 바다는 네가 태어나는 순간 만들어진 네 세상이야. 이 바다에 주인은 너라고. 나랑 같이 가보자. 내가 도와줄게. 천천히 숨을 셔봐.
소녀️ : (깊은 심호흡)
소년 : 좋아. 준비됐어?
소녀️ : 응. 준비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