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해 그 날
왠지 낯설어 널 피했던 날
지하철안에 눈물을 놓고
우리마져 놓고 내렸던 날
견딜만 하네
커피가 식고 하루가 가듯
널 향한 두근거림이 식었듯이
뭐랄까 별 거 아닌듯
조금씩 나아져
차분히 준비하고 있었나봐
이미 알고 하나씩 버렸나봐
그냥 그날이었었나봐
손 끝에서 톡하고 터지듯
어차피 생겨버릴 일이었나봐
가끔은 말야
창피하도록 눈물을 흘려
머 이별하고 누구나 하는 그거
그러다가 별 거 아닌 듯
하루를 살아가
쓸데없이 한번씩 내리던 널
구석구석 찾아서 버리곤 해
너무나 가볍게 하는 일
그래서 아픈 줄 몰랐어
내가 알 수 없었던 맘이었나봐
한참을 망설여 한참을 생각해
한참을 서서 멍하게
이렇게 될 줄 알았어
이렇게 될 줄 말야
선명한 그 날부터
쓸데없이 한번씩 내리던 널
구석구석 찾아서 버리곤 해
너무나 가볍게 하는 일
그래서 아픈 줄 몰랐어
내 맘같지 않았나봐
차분히 준비해도 눈물이 나
이미 알고 피해도 무너져가
그냥 그럴 일이었나봐
손끝에서 톡하고 터지듯
어차피 생겨버릴 일이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