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너와 거닐던 해변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
뜨거웠던 태양 아래 피어난 사랑
이제는 조금씩 서로 멀어져 가는 것만 같아
가슴 속 깊이 숨겨둔 말들
너에게 전할 수 없는 이 마음
점점 더 차가워지는 너의 손길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여름의 사랑이 서서히 가고 있어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이별의 기운이 천천히 우리를 감싸
푸른 바다가 붉게 물들 때
우리의 추억도 저물어 가네
함께 불렀던 노래, 함께 걷던 길
모든 것이 조금씩 변해가는 이 가을에
조용히 다가온 변화를 느끼며
슬픔 속에 숨 쉬는 내 마음
하루하루가 멀어져만 가는 너와 나
이젠 서로의 눈빛조차 촌스럼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여름의 사랑이 서서히 가고 있어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이별의 기운이 천천히 우리를 감싸
저녁 노을처럼 우리 사이 빛바랜
가을 바람 속에 우리의 약속도 흩어져
너무 아름다웠던 그 시간 속에
이별이 조용히 우리 곁을 맴돌아
떠나가는 계절의 발걸음에 맞춰
조금씩 사라지는 너의 웃음
잡을 수 없는 이 가을의 끝에서
너와 나, 마지막을 맞이해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여름의 사랑이 서서히 가고 있어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이별의 기운이 천천히 우리를 감싸
끝나가는 사랑의 멜로디 속에서
마지막으로 너를 안고 싶어
하지만 가을 바람이 너를 데려가
우리의 마지막을 재촉해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여름의 사랑이 서서히 가고 있어
가을이 와요, 가을이 와요
이별의 기운이 천천히 우리를 감싸
가을이 와요, 서늘한 바람과 함께
너와의 사랑도 저 멀리 사라져가네
지나간 계절처럼, 너도 멀어져
가을이 와요, 이제는 혼자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