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에 가닿게
포갰던 맘들은
예고 없는 말 앞에
낙엽처럼 내리고
같은 곳을 보며
함께 꾸었던 꿈은
하염없는 감정에
맥락 없이 끝나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도, 다를 것도 없었지만
나는 그때 하필 어리석어,
미쁠 것이 한구석도 없었네
어릴 적 기도는
금세 주문되었고
수 없는 기다림,
겁 많은 사람 되고
함께하길 꿈꿔,
감췄던 모남은
혹 서로가 처한
같은 마음이었을까?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도, 다를 것도 없었지만
나는 그때 하필 어리석어,
미쁠 것이 한구석도 없었네
나의 사랑, 너는 어지럽도록
나를 헤집고 뒤집어 놓았고
나는 그때 하필 단정 지어서
한 치 앞, 너머를 못 봤네
나의 사랑, 너는 어지럽도록
나를 헤집고 뒤집어 놓았고
나는 그때 하필 단정 지어서
한 치 앞, 너머를 못 봤네
영원함에 가닿도록
포개었던 마음들은
단정 지은 한 줌 말에
허무하게 끝이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