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또 오긴 하는구나
평소 같은데 너만 없더라
우리 그냥 한 번만 다시 얘기해보면
안될까
어렵지 않잖아
한 숨도 못 자서
혼자선
술 몇 잔의 힘을 빌려썼네
어제는 신촌에서
친구 몇 명이랑 들이부어
우울을 삭제해
그날 밤은 내가 너무 심했어
네가 진짜로 떠나갈 줄은 몰랐어
내가 즐겨 듣던
노래가 현실이 되었네
(네가 사랑하는 나는 I'm a bad boy)
7016을 타고 학교 앞을 지나쳐
고갤 돌리면 애써 신촌
만들던 앨범은 잉크가 말러
달러, 그 때와 내가 완전
Hey
일을 분명히 쉰다고 했는데
정신차려 보니 메모장을 켜고 있네
하나 둘씩 나를 적어
정신차려 보니 너 얘기들 뿐인데
아침은 또 오긴 하는구나
평소 같은데 너만 없더라
우리 그냥 한 번만 다시 얘기해보면
안될까
어렵지 않잖아
그 날
전활 안했다면
화를 안냈다면
잠이나 잤다면
달랐을까
마지막은 아냐
너무 안일한 생각을
나 혼자
뭔가 좀 달랐나봐
너의 노력들은 내 눈에는 안 보였네
그저 태극기처럼 각자 더 나오게
색만 다르지 양은 전부 다 같은데
그땐 안 보였었나봐
아침은 또 오긴 하는구나
평소 같은데 너만 없더라
우리 그냥 한 번만 다시 얘기해보면
안될까
어렵지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