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닿을 듯
부서지는 기억은 꿈을 찾았네
피어오르는
마치 안개와 같던
고요했던 황혼의 도시는 이제 보이지 않아
우연인걸까
이미 세 번째인걸
네 번은 없는 건지
잊을 수 없어
나는 길을 나선다
차가운 밤의 비밀을 간직한곳을 찾아
그들이 놓아주지 않을 꿈이란 걸 알지만
깊은 잠을 지나서 아득한 바다로 나아가야지
지도에도 없는 그 곳을 찾아
희미해져만 가는
꿈과 현실사이 경계 저편을 따라
깊은 잠을 지나서 아득한 바다를 향해 가면
기어오르는 혼돈과
우주의 심장 너머에
형태 없는 그림자는
여전히 숨 쉬고 있나
하늘을 태운 혜성과
터질듯 하던 여명은
별을 삼켜낸 선율과
모든 환상을 깨버린다
피어나다 시들어갔나
돌아가는 땅으로 뛰어 들었나
살아가다 문드러졌나
길을 잃고 헤매도 난 괜찮아
내 영혼이 재가 되어 흩날린대도
아 그들이 빼앗아간
꿈이라는 것 쯤 나도 알지만
긴 잠을 지나 저 바다로 나가야지
희미한 저편을 따라
모든 환상을 깨는
혜성의 꼬리를 잡는 여명에
긴 잠을 지나 저 바다를 향해간다
지도엔 없는 곳으로
지도엔 없는 곳으로
지도엔 없는 곳으로
지도엔 없는 곳으로
지도엔 없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