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치던 심판과는 무관하게 올라간 빛은
밤하늘도 새파랗게 밝혀내고
그렇게나 올려다보지도 못 한 채 살았을까
끌어내린 하늘을 저울에 달아 그들의 정의를 따라
난 시대의 정직함이
여전히 유감스러워서
눈을 가린 채
커다란 하늘에 패인
파란 흔적을 따라
숱한 말로
태양의 눈을 쏘았어
미쳐가는 세상의
여전함을 끊어내길
이젠 우리가 말 할게
오랜 신앙의 종말을
쏟아지던 비난과는 무관하게 내려온 빛은
한 여름도 싸늘하게 울려대고
그렇게나 내려다보며 거만하게 살았을까
거꾸러진 하늘은 허울을 따라 그들의 경의를 담아
난 시대의 정직함이
여전히 유감스러워서
눈을 가린 채
커다란 하늘에 패인
파란 흔적을 따라
숱한 말로
태양의 혀를 베었어
난 미쳐가는 세상의
여전함을 끊어내어
이젠 우리가 말 할게
오랜 신앙의 끝은
하늘과 함께 갈라져가
올려다본 커다란 하늘에 눈이 시려
사람의 낡은 혀끝으로 빚어냈던
오래된 관념들의 종말을 선고한
우리는 불안한 내일을 살아가
불안한 내일을 살아가
커다란 하늘에 패인
파란 흔적을 따라
숱한 말로
그들의 머릴 베었어
난 돌아오는 세상의
영원함을 끌어내어
이젠 우리가 말 할게
멈추지 않는 오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