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건 비밀이지 우리 둘이 간직한
약속하자 무덤까지, 거기까지 단시간에
도착해버린 채로 멍 때리고 있지
그 시간은 수초, 잔머리 굴리고 있니?
근데 있잖아 사실 알았어 이렇게 될 줄
널 욕하던 걔와 넌 아직 친하잖아, 대꾸
안한 넌 무의식에 해버린 거지 인정
종교도 없는 놈이 두 손 모아 무슨 기도
A men, 결국엔 come true
범인인 놈 잡으려 15년은 거뜬
선보이지, 결국엔 classic, 서툰
애들은 흉내도 못 낼, 이놈 기술이 쿵후
들어내면 위험하니 감쳐야 되는 성향
쉽게 생각해선 안돼 견뎌야 될 중압-감
막상 겪고보니 사라지는 불안과
그만큼 쉽사리도 나타나는 칠흑의 불한당
Silence.
불안에 떤 채로 살아온 게 수년이지
호랑이 굴에 제 발로 들어온 지 몇 년인지
느리게만 가-던 시간이 빠르게만 가
복술 다짐하던 그의 눈엔 없지 생기가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려던 평생
맘속엔 정제된 불순물들만이 정체
혈기 서린 눈엔 출처를 모를 공포에
“난 괜찮다"라는 얼굴 없는 목소리 공표해
도망치긴 지겹고 맞서 싸우기엔 지쳐서
세상과는 악연인지, 세계수를 키웠어
탓하기도 바빴고, 책임회피에는 빌어먹을
버릇돼서 나란 존재도 미워하곤 해서
들어내면 귀찮으니 숨겨야 되는 성향
생각해서 대충 피해 가면 되는 것만
막상 겪고 보니 사라지는 죄의식
그만큼 쉽사리도 나타나는 타겟, 격발
Sil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