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가 좋아서
발라드를 말하고
발라드를 듣고
발라드에 취해
발라드를 만든다
발라드는 감정의 바다다
그 바닷속의 흐름 속에
헤엄치며 파도를 타고
보이지 않는 그 어딘가에
있을 종착지를 찾아
지평선 너머로 향해 간다
때로는 큰 파도에 넘어지고
엎어지고 나 뒹굴다
잔잔한 물결과 따스한 햇살에
몸을 말리며 지나가는 새들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여
희로애락의 삶을 배운다
나의 인생도 그렇게 흘러 흘러
그 어디엔가에 잠시 머물러가는
찰나가 지금이겠지
2024년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