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묵 속에 시끄럽게 굴러가는
눈동자와 볼펜 똑딱이는 소리
그 누구도 나에게 올바름을 알려주지 않고
정답이 있는 듯이 발걸음을 재촉하네
모두가 똑같은 곳으로 가네
엄마 저 사람 좀 이상해요
엄마 오르막길은 싫어요
투정 많던 어린 꼬마는
훌쩍 커서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네
저들과 같은 표정을 한
개성 잃은 작은 참새는
멋진 청개구리가 되고 싶다며
초록 나뭇잎을 덮었네
맑은 하늘 아래 애처롭게 울부짖는
목소리들 사이 작게 들려오는
자유를 추구하는 우물 안 개구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를 노래하네
모두가 똑같은 노래를 부르네
엄마 저 사람 좀 이상해요
엄마 오르막길은 싫어요
투정 많던 어린 꼬마는
훌쩍 커서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네
저들과 같은 표정을 한
개성 잃은 작은 참새는
멋진 청개구리가 되고 싶다며
초록 나뭇잎을 덮었네
쟤들과 같은 표정을 한
개성 넘치는 내 표정을 봐
꼭 멋진 청개구리가 될 테니
날개 따윈 필요 없겠지
그렇게 자유에 갇히겠지
그렇게 우물에 갇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