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가 히트를 못해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나는
장사 하루이틀하나 어차피 운칠기삼이요
조금 안쓰러워도 쓸데없는 걱정 마오
이 몸의 앞날은 창창하니 될 놈이니
느리지만 편안하게 칙칙폭폭 무궁화호
임꺽정도 아닌 것이 팔도강산 신출귀몰이오
당근마켓에서 만나면 언제나 쿨거래요
우리 고향은 예로부터 맛과 멋의 도시 굶어죽어도 아무거나 먹거나 대충 입지는 않으리오
겁나게 쪼들려도 적십자회비는 꼭 내리오
에헤라 디야 아리 아라리요
덩기덕 서른 다섯번에 벌스 하나 뚝딱이요
통통 튀는 물수제비 국힙의 길라잡이
음원이나 라이브나 한결같이 남다르오
음악이 강산이면 목소리는 골짜기라
깔끔하고 빵빵한 것이 모노와 스테레오
세게 오는 후폭풍 분위기 오지는 샹숑
잘생기지는 않았더라도 비쥬얼 담당이오
언제나 어김없이 남는 건 사진이라오
얼씨구나 좋다! 아리 아라리요
이 판에 하도 비비다보니 박힌 굳은살이오
행여나 보지를 마시오 띄엄띄엄
나도 댁들만큼이나 보통이 아니라오
나를 때려봤자 남는 건 아픈 주먹이오
가지든 못 가지든 아쉬운게 사람 마음이라
이리저리 휩쓸려도 뒤돌아보면 사필귀정이오
맞으면 맞고 아니면 아닌 거 못먹어도 고
어디서 나를 만나면 엄지를 들어올려주시오
밀고 달고 맺고 풀고 부풀어 올랐다 쪼그라들었다
만나고 갈라서고 다시 만나고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올해 또 왔네
콩 심은 데 콩이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나듯이
양념 잘 밴 겉절이가 푹 익어서도 맛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