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밤은 벌써
깊어만 가고
또 나를 찾아와서
끝없이 번져오다
계속 날 괴롭히다
또 흩어져 가네요
조금의 기대마저도
그만하려 해요
아프단 걸 알면서
또다시 반복할 테니
오늘 밤이 지나가면
우리 웃고 울던 많은 날들
가로등 불빛 아래 마주했던
그 기억도
길고 긴 밤이 지나면
우린 아무 일 없듯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를
그리다 다시 잠에 들면
새하얗게
끝없는 밤은 벌써
계절을 지나
더 짙게 번져가네요
어김없이 찾아온
나의 밤 속에서 그댈
잊을 수가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줄 알았던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더 번져만가요
오늘 밤이 지나가면
우리 웃고 울던 많은 날들
가로등 불빛 아래 마주했던
그 기억도
길고 긴 밤이 지나면
우린 아무 일 없듯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를
그리다 다시 잠에 들면
지금 이 순간만은
울지 말기로 해요
좋았던 기억만
번져가도록
다시 눈을 뜨면 모두
잊기로 해요
흔적도 너의 온기도 다
없었던 것처럼
오늘 밤이 지나가면
우리 웃고 울던 많은 날들
가로등 불빛 아래 마주했던
그 기억도
길고 긴 밤이 지나면
우린 아무 일 없듯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를
부르다 지쳐 잠이 들면
새하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