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였을까 우린
얼굴조차 본 적 없지만
자주 주고받았었던 대화창 속엔
이상하게도 익숙한 감정이 들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뭔가 왠지
더욱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누군갈 마주하기엔 겁나서
작은 화면 속 너에게
조금 더 다가갈까 해도
두려워, 끝내 멀어져 버릴까
점점 더 너와 연결돼있는듯한 느낌이 들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이인 걸까
그때부터 였을까 우린
점점 깊은 얘기를 나눌 때면
더욱더 위로가 되는듯한 기분은
텅 빈 마음속 한구석을 감싸주네
그래 어쩌면 우린 뭔가가 조금
특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하게 돼
누군갈 마주하기엔 겁나서
작은 화면 속 너에게
조금 더 다가갈까 해도
두려워, 끝내 멀어져 버릴까
점점 더 너와 연결돼있는듯한 느낌이 들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이인 걸까
어디까지 갈까 더 우린
뭔가 놓치고 있는듯해
왠지 거리가 느껴지지만
사실 전부 알면서도
모른척한 건지 몰라
알잖아 처음부터
그저 버튼 한 번이면
끝날 인연일 뿐일 텐데
내일이 오면 알게 될까
내일이 오면 알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