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호르몬 때문에 우울해졌다고요?”
“응… 임신을 하면 에스트로젠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자주 우울해지네…
우리가 외부에서 오는
자극 말고도 우리 몸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도 자극으로 작용하거든.”
“내부적인 환경이 변하는 것도
뇌로 전달되는군요?”
“응. 휴… 이제 좀 진정이 됐다.
우리 몸은 변화된 상태를 다시 원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 명령을 내리는데
이때, 신경뿐만 아니라
호르몬이라는 것을
분비해서 몸의 상태를 조절하도록 해.
신경과 호르몬을 통해서 몸속 상태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성질을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이 항상성을 위해서는 호르몬이
아주 중요하단다.”
“호르몬이 정확히 뭐예요?”
“호르몬을 알기 전에 분비샘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해. 분비샘이라는 건
우리 몸에서 분비세포가
모여있어서 여러 가지 물질들을 만들어
분비하는 곳인데 분비관을
통해 피부 밖으로
물질을 분비할 수 있는
외분비세포와 분비관이
없어서 혈관으로 물질을 분비해서
다른 곳으로 물질을 이동시키는
내분비세포가 있어.”
“외분비세포에서는 무슨
물질이 분비되나요?”
“외분비세포에서는
침과 땀, 소화액이
분비되는데, 이런 물질들을
분비하는
세포가 모여있는 곳을
외분비샘이라고
하고 각각 침샘, 땀샘,
이자 등과 같은 곳에서 분비해.”
“침과 땀은 밖으로
나가는데 소화액도
밖으로 분비되는 거예요??”
“소화기관이 우리 몸속에
있는 것으로
보여도 입에서 항문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음식이 통로를 지나갈 때
소화액이 분비되는
것은 우리 몸의 외부로
분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
“아~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군요!
그렇다면
내분비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뭐예요!?”
“자, 내분비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바로 호르몬이야!
호르몬과 내분비샘은 종류가
아주 다양한데
지금부터 자세히 알려줄게!”
“호르몬들은 특정한 세포나 기관에
도달했을 때만
호르몬의 기능이 작용하게 되는데
그 특정 세포나 기관을 표적세포,
표적기관이라고
해. 호르몬을 만들어서 혈액으로
분비하는
내분비샘들과, 내분비샘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의 이름,
각각의 호르몬의 표적기관과 역할에
대해 알려줄게!”
“네!”
“간뇌의 끝부분에 달린
뇌하수체에서는
생장호르몬, 항이뇨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생장 호르몬은 온몸에 작용하는
호르몬으로 뼈와
근육의 생장을 촉진시켜. 생장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키가 2m 이상으로
과도하게 자라는 거인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부족해지면
성인이 돼서도 키가 140cm밖에 자라지
않는 소인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단다.”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과해도 안 좋구나…”
“그럼. 항이뇨 호르몬은 콩팥에 작용해서
오줌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물이
재흡수되는 것을 조절해 오줌의 양을
결정한단다. 항이뇨
호르몬이 부족하면 많은 양의 오줌이
생성되는 요붕증 증상이 나타나지.”
“이럴 수가….! 자꾸 쉬야가 마려우면
너무 힘들겠는데요? 또요?”
“목의 성대 아래쪽에 갑상샘에서는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티록신은 간이나 근육에 있는
세포에 작용해서 세포호흡을
촉진한단다.”
“세포호흡이 뭐예요?”
“세포호흡이란, 세포 안에서 영양소와
산소를 가지고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과정이야.
이 티록신이 과다
분비되면 눈이
돌출되고 체중이 감소하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
증상이 발현되고, 부족해지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으로 정신적, 신체적인
성장이 늦어지는
발육부진 증상이 나타나게 돼.”
“갑상샘에서 나오는 티록신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군요.”
“그다음, 콩팥에 붙어있는 부신이라는
곳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아드레날린은 간,
근육, 심장에 작용하여 혈당량을
증가시키고 심장박동을 촉진하지.
혈당량은 이따가 알려줄게! 하푸.
내 심장박동 소리가 들리니?? 너에게
인체에 대해 알려주면 아드레날린이
폭발해서 심장이 이렇게
두근두근 뛴단다.
하푸 너는 어때?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 같니???”
“하하하. 네! 저도 지금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되고 있는 것 같아요!!
두근두근!!! 또요! 또 알려주세요!”
“소화액을 만드는 이자에서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둘 다 간에서만 작용하는데
인슐린은 혈당량을 감소,
글루카곤은 반대로
혈당량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지.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혈액 속 포도당이
너무 많아져서 오줌에
포도당이 섞여
배출되는 당뇨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단다.”
“혈당량이 포도당량과 관련된
것이군요!”
“맞아. 그리고 남자에게 있는
정소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을 분비해.
정소와 전립선에서 작용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이차성징을 발현시키고
여자에게 있는
난소에서는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을 분비해.
자궁과 유방에서 작용하는
에스트로젠은 여성의
이차성징을 발현시키기도 하고,
여자의 임신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
“바로 그 에스트로젠 때문에
급격히
우울해지기도 하는 거구나…”
“맞아. 호르몬의 양은 조금만 변해도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단다.
신경에 의해서
작용하는 것은 뉴런이라는
신경세포들에 의해
전달이 되는데,
전달 속도가 굉장히 빨라.
반면에 호르몬에 의해서
작용하는 것은
혈액에 의해
전달되고
전달 속도가 느리지.
둘 다 정말 중요해. 휴….
갑자기 열이 오르네….”
“괜찮으세요. 박사님? 호르몬
때문에 그런 거예요?
땀이 나고 있어요…!!!”
“열이 나서… 열을 뺏어가려고
땀이 나는 거란다.”
“너무 무리하셨나 봐요… 어떡하지…
그런데.. 땀이 나면 열을
뺏어간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