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이 오면
내 얘기를 해 줄게
그런데 불은 꺼질
생각이 없고
어쩔 수 없이
동화를 읽어줄게
오래오래 행복히
잘 살았답니다
이제 진실을
말해줄게
아름다운 얘기는
없어
마음 아픈 얘기를
해줄게
울진 말아줘
난 반짝반짝
빛나는 별
이미 죽어서
빛나고 있어
꽤 오래오래 떠다니다
사라지는 빛이 되긴 싫어
다시 한번
내 바램을 말해볼게
밝은 촛불에
입김을 불어볼게
이제 진실을
말해볼게
아름다운 얘기를
말할게
마음 아픈 얘기는
집어넣고
나와 울어줘
넌 반짝반짝
빛나는 별
까만 하늘
불태우고 있어
꽤 멀리멀리
날아가는
죽지 않는
별이 되고 싶어
또 소곤소곤
속삭이는
나를 향한
어지러운 말들
난 반짝반짝
빛나는 별
죽을 때까지
불타는 나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