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하게 울기만 해 마음이 아려서
네 앞에선 아닌 척을 들키기 싫어서
밤 새 너를 불러대도 넌 모를테지만
나 이대로 괜찮아 넌 행복하길 바라
자려고 누웠다가 눈물이 흐르다가
술잔을 비우다가 네 생각에 난
후회도 해보다, 날 원망해 밤을 새
네 연락에 답을 한다 "잘 지내지 난"
찌질하게 말해 버렸네요
머리로는 이게 아닌데도
마음으론 그게 잘 안돼요
기다린다 말해 버렸네요
그게 부담인 걸 아는데도
이기적이어서 미안해요
다시 웃으면서 보자 우리 아무 일 없게
이게 사랑이란 이유로 꼭 숨을 일 없게
너를 사랑한단 이유로 널 잃을 일 없게
세상 모두가 널 외면해도 내가 이렇게
어떤 미움들이 향해도 난 너의 편일게
돌아보는 그 자리에 난 그대로 있을게
어떤 모진 바람들이 네게 거세게 불어도
봄이 오게 해줄 테니 멀어지지는 말아 줘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네게 불러 줄 노래도
네가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네 모든 게 무너지고 나를 새벽에 불러도
금방 도착할 테니까 너무 울지는 말아 줘
가끔 내 생각이 지나면 언제든 전화 걸어 줘
생각날진 모르겠지만
찌질하게 말해 버렸네요
머리로는 이게 아닌데도
마음으론 그게 잘 안돼요
기다린다 말해 버렸네요
그게 부담인 걸 아는데도
이기적이어서 미안해요
네 연락을 기다리는 내가 찌질해 보여도
너의 말에 웃음 짓는 내가 불쌍해 보여도
밤을 새워 우는 내 모습이 안쓰러 보여도
괜찮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