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끝 구름까지 그대를 비춰줄 등불이어라
달 높높이 돌아서 멀리 임 가는 길에 놓아주오
불빛 찬 겨울에 빈 나무 한 그루만
이내 몸 녹일 그대 품이 이젠 내게 없지만 안녕
달이 깊고 짙은 밤 내게
꽃 한 송이 되어 주오
그대 품은 하늘 아래
내가 서 있을 테니
별 닿는 하늘 끝 은하수 물결 하루와
달에 놓은 그대 빛 하루 모두 흩어졌지만 안녕
별이 저문 어둔 밤 내게
빛 한 줌 되어 주오
날 닮은 나비 날아
꽃에 날 담을 테니
달이 깊고 짙은 밤 내게
꽃 한 송이 되어 주오
그대 품은 하늘 아래
내가 서 있을 테니
별이 저문 어둔 밤 내게
빛 한 줌 되어 주오
날 닮은 나비 날아
꽃에 날 담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