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야. 찬 바람 불어오는데
너는 왜 여기 나와 있니
어서 들어가자, 갈 곳을 모르겠다면
우리 집에 잠시 머물러도 돼
어두운 밤이야, 별들도 사라졌는데
너는 왜 여기 나와 있니
어서 들어가자, 어디든지 좋으니
잠시 나와 함께 있어주겠니
얼마나 오랬동안 혼자 견뎌온거니
손발이 얼고 마음도 얼도록
얼마나 오랬동안 혼자 걸어온거니
이제 내 옆에서 잠들어도 돼
텅 빈 마을이야, 발자국 하나 없는데
너는 왜 여기 나와 있니
어서 들어가자, 돌아갈 곳 없다면
나와 함께 멀리 떠나가도 돼
조급할 필요 없어, 밤하늘의 별들이
다시 널 위해 빛나길 기다려
해가 떨어졌대도 아름다운 밤인걸
너와 함께 바라본 이 하늘이
마음이 무거워 일어나기 힘들면
잠시만 나와 함께 누워
겁먹을 필요 없어, 급할 필요 없으니
잠시 나와 함께 쉬었다 가자
잠시 나와 함께 쉬었다 가자